2026년 2월 19일 / Geopolitical Futures / Kamran Bokhari /
**「Turkey’s Expanding Influence Around the Mediterranean and Red Sea」**
터키는 자국의 전략적 야망에 힘입은 측면과, 미국의 세계 전략 기조 변화에 따른 환경적 요인에 힘입어, 지중해와 홍해 유역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앙카라가 남서쪽 측면(southwestern flank)에 집중하는 것은 더 넓은 중동 전략의 다음 단계라 할 수 있으며, 이 전략 속에서 터키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와의 실용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확장은 이스라엘과의 마찰이 심화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터키의 지역 내 역할 확대를 깊은 우려 속에 바라보고 있다. 양국 모두 긴장을 관리해야 할 강한 동기를 가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지역 전략 목표에서의 간극이 점점 벌어지면서 경쟁이 결국 충돌로 이어질 위험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프리카의 뿔과 소말리아에서의 군사·에너지 확장
2월 17일 에티오피아 방문 중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 공화국을 승인할 경우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동시에 지역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는 터키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에 앞서 1월 30일, 앙카라는 알샤바브(al-Shabab)와의 전투를 지원하기 위해 소말리아에 F-16 전투기와 공격 헬기를 배치했다. 이어 2월 15일에는 심해 시추선을 해당 지역에 파견했는데, 이는 터키의 첫 해외 해상 탐사 사례였다. 이는 소말리아에서 안보와 에너지 영역을 결합한 확장 전략이 조율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월 11일에는 에르도안이 앙카라에서 그리스 총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를 접견하고, 해양 분쟁 완화 및 국제법 준수를 통한 관계 안정화 의지를 밝혔다.
그보다 며칠 전 카이로에서는 에르도안과 이집트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간 회담이 열렸으며, 공동 군수 생산과 해군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전략 합의가 도출되었다.
시리아 이후, 전략 축의 서진과 남진
터키의 남부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는 2024년 12월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시리아에 친(親)앙카라 행정부를 수립한 것이다.
그러나 앙카라는 레반트(동지중해 동부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동시에 터키는 서쪽으로는 동지중해, 남쪽으로는 북동아프리카-아프리카의 뿔 회랑을 따라 영향력을 확장하며 홍해 연안에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는 북서 인도양까지 이어지는 정치·안보·경제적 영향력의 연속적 아크(contiguous arc)를 형성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적 야망을 반영한다.

리비아: 실용적 전환과 균형 전략
이는 2010년대 중반 리비아 내전 당시의 개입보다 훨씬 확대된 전략이다. 당시 터키는 유엔이 승인한 트리폴리 정부를 강력히 지원하며, 군사 원조·드론·훈련을 제공해 동부의 칼리파 하프타르 세력에 대응했다.
앙카라의 목표는 서부 리비아의 에너지 자원과 해상 통로에 대한 영향력 확보, 그리고 하프타르의 권력 집중을 저지하는 것이었다.
2024년부터 터키는 동부 리비아 인사들과도 신중한 접촉을 시작했다. 정보기관장 이브라힘 칼린이 벵가지에서 하프타르 및 그의 아들 사담 하프타르와 회동한 것은 실용적 전환을 상징한다.
현재 터키는 리비아의 경쟁 세력 양측 모두와 관계를 유지하며, 안보·에너지·정치적 영향력을 균형 있게 관리하고 있다.
수단: 알부르한 정부 지원
2019년 오마르 알바시르 정권 붕괴 이후 수단에서 벌어진 혼란 속에서, 터키는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그는 현재 신속지원군(RSF)과 내전을 벌이고 있다.
앙카라는 정치적 지원, 정보 협력, 군사 자문을 제공해 하르툼 정부의 통제력 강화를 도왔다. 또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터키의 이해관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부분적으로 겹친다. 양국 모두 홍해 회랑 안정화와 전략적 투자 보호를 원하고 있다.
소말리아: 군사기지와 경제 장악
지난 10여 년 동안 터키는 군사·경제·기술 역량을 활용해 소말리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2024년 체결된 10년 방위·경제 협정은 터키를 소말리아 해군 현대화의 핵심 설계자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터키 최대 해외 군사기지인 TURKSOM 기지를 중심으로 F-16, 드론, 공격 헬기를 배치하며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터키는 독점적 탄화수소 탐사권을 확보했으며, 모가디슈 공항과 항만 운영을 터키 민간 기업이 맡고 있다. 이는 안보와 경제 통제를 결합한 구조다.
에티오피아: 군사 협력의 전환점
에티오피아는 한때 터키 지역 전략의 약한 고리였지만, 앙카라는 고위급 외교·투자·군사 협력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터키는 중국에 이어 에티오피아의 두 번째 외국인 투자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인프라·산업단지·항공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8월, 에르도안과 아비 아흐메드 총리는 군사 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에티오피아는 Bayraktar TB2와 Anka-S 드론을 도입했다. 이는 국내 분쟁에서 निर्ण적 역할을 했다.
이집트와의 화해
터키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는 이집트와의 관계다.
아랍의 봄 이후 무슬림형제단 문제로 긴장했던 양국 관계는 2023년 초부터 빠르게 개선됐다. 2023년 12월에는 공동 선언이 이루어졌고, 실용적 안보·경제 협력이 강화되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촉발된 지역 분쟁은 양국의 협력을 더욱 가속화했다. 터키와 이집트는 가자지구의 미래에 대해 공통의 우려를 갖고 있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Board of Peace” 구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스와의 긴장 완화
터키는 2020년의 대치 국면에서 벗어나 2023년 2월 대지진 이후 그리스가 신속히 지원을 제공하면서 관계 개선 국면으로 전환했다.
2023년 12월의 아테네 선언은 평화적 분쟁 해결을 약속했다.
고위급 협력위원회, 무역 증가, 에게해 섬들에 대한 도착비자 확대 등은 구조적 대화를 강화하는 조치다. 해양 경계선과 키프로스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지만, 전반적 긴장은 완화되었다.
이스라엘의 시각과 전략적 충돌 가능성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터키는 에게해, 북시리아, 북키프로스, 리비아, 아프리카의 뿔을 연결하는 전략적 포위망(perimeter)을 구축하고 있다.
이스라엘 전략가들은 터키의 군사 배치, 경제적 거점 확보, 외교적 기동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할 도전으로 인식한다.
양국 모두 긴장을 억제할 동기를 갖고 있지만, 장기 전략 목표의 차이가 확대되면서 경쟁이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향후 수년간 이스라엘은 이란 중심 전략에서 점차 터키의 확대되는 영향권을 고려한 전략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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