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와 테헤란은 실존적으로 상호의존 상태에 빠졌다 / Hilal Khashan /2026년 6월 9일
【서론: 트럼프의 개입과 연쇄 보복】
6월 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스라엘 간 최신 충돌 확산을 막기 위해 직접 개입하였음. 그는 양국에 공개적으로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전화통화를 가졌으며,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은 일시적 교전 중단 신호를 보냈음. - 같은 날 이른 시각, 이스라엘은 이란 내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였음 → 이는 6월 7일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이었음 -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6월 7일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이었음 - 베이루트 공습은, 같은 날 레바논 전선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발사된 로켓·미사일 공격에 뒤따른 것이었음 트럼프는 이달 초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에 도출된 부분적 휴전 합의를 언급하였으며, 워싱턴은 헤즈볼라의 합의 이행을 이행 조건으로 제시 하였음. 사실상 이 합의는 헤즈볼라의 이행 여부를 이스라엘-레바논 직접 협상의 결과로부터 분리시키는 구조였음. 이 협상은 레바논 전역에 걸친 헤즈볼라의 완전 무장해제를 목표로 하였음. 그러나 합의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 이를 사실상 무력화하였음: -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 휴전은 베이루트에서의 군사 행동만 제한할 뿐, 레바논 남부에서의 헤즈볼라 작전은 허용된다고 주장하였음 - 헤즈볼라 사무총장 나임 카셈: 합의를 전면 거부하고, 이스라엘이 점령 레바논 영토에서 철수할 때까지 저항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하였음 이처럼 상반된 즉각적 반응은 휴전 합의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추가 충돌의 기반을 조성하였음.

【1.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입장】
▶ 레바논 측 입장 -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과의 협상이 이상적이지 않음을 인정하지만, 미국의 지원에 기대어 이를 "차선책"으로 수용하고 있음 - 이스라엘과 달리 레바논은 협상에서 실질적 레버리지가 없는 상태임 - 레바논 협상단의 요구 사항: ·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 국경 획정 합의 · 수감자 석방 · 실향민의 마을 귀환 · 재건 지원 · 이스라엘 군사 작전의 단계적 축소 → 최종적으로 완전한 휴전 - 반면 이스라엘은 황색선(Yellow Line)을 이탈하지 않을 것이며, 주민의 해당 지역 귀환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임 - 이스라엘군은 이 결정을 강화하기 위해 국경선을 따라 가옥을 철거하였음
▶ 레바논 의회 의장 나비흐 베리의 반응 - 베리 의장(시아파 아말 운동 수장, 헤즈볼라와 이념적 거리를 두는 인물)은 이스라엘-레바논 의향 선언문(declaration of intent)에 대해 냉정한 논평을 내놓았음: · 휴전 합의문 서두가 무조건적이었더라면, 그리고 이스라엘이 리타니강 이남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더라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을 것임 · 헤즈볼라의 강 이북 철수도 이스라엘이 지난 3개월간 점령한 영토에서 상응하여 철수한다면 수용할 수 있었을 것임 · 레바논군 통제 하에 파일럿 존으로 지정하는 방안은 검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하였음
▶ 헤즈볼라 카셈의 입장 - 이스라엘·레바논 공동 성명을 "터무니없고 수치스러우며 우스꽝스럽다"고 전면 거부하였음 - 휴전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대한 이스라엘의 타격만을 멈출 뿐, 헤즈볼라 뿌리 뽑기를 목표로 한 남부 레바논 작전은 사실상 이스라엘에 승인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하였음 - 헤즈볼라는 어느 누구와도 휴전을 약속한 바 없다고 강조하였음 - 헤즈볼라 무장해제는 종파 간 분쟁을 촉발하고 레바논 국가를 파괴하려는 이스라엘의 의도라고 주장하였음
▶ 이스라엘 측 입장 - 카츠 국방장관: 합의는 이스라엘군이 황색선 내 안보지대에서 자유롭게 작전할 권한을 부여하며, 여기에는 헤즈볼라 기반 시설 파괴 완료도 포함된다고 설명하였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할 경우 베이루트를 타격할 미국의 지지도 확보하였다고 밝혔음 -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 휴전 합의를 "실수"라고 규정하며 전면 거부,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포함한 군사 작전 지속을 주장하였음 - 내부 정치 갈등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달리 국가 결정을 강제 집행할 능력을 갖춘 강한 국가임
【2. 이란-헤즈볼라 넥서스】
이란과 헤즈볼라의 유대는 40년 이상 지속되어 왔음. 2025년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12일간 전쟁을 치른 이후, 이 관계는 더욱 강화되었음. - 현재 양자 관계는 상호의존적 생존 관계로 진화함: 한쪽의 생존이 다른 쪽에 달려 있는 구조임 -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레바논이 반드시 모든 최종 합의에 포함되어야 하며, 이스라엘에 맞선 레바논 지원은 헤즈볼라에 대한 일관된 지지와 함께 필수적이라고 선언하였음 - 이란 측 보도에 따르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레바논에서 결코 후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음 - 이스라엘의 궁극적 목표는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을 약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이란 자체를 최대 위협으로 보고 이를 파괴하는 것임 - 이란은 레바논에서의 후퇴나 양보가 자국을 겨냥한 새로운 전쟁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음 협상 트랙 분리 문제: - 미국·이스라엘·레바논 정부: 레바논 협상 트랙을 이란 협상 트랙과 분리하고자 함 - 이란: 두 트랙의 연계(coupling)를 주장함 -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이 트랙 분리가 아직 달성되지 않았다고 인정한 바 있음
【3. 합의의 허점】 휴전 합의문의 주요 결함: - 이스라엘군의 점령 레바논 영토 철수에 대한 언급이 없음 - 실향민의 마을 귀환에 대한 언급이 없음 - 파일럿 존 조항은 1994년 가자-여리고 우선 협정(오슬로 협정의 일부)과 유사한 구조임: · 당시 PLO는 제한된 서안 지구 통제권을 받는 대신 치안 유지 책임을 졌음 · 그러나 오슬로 협정은 결국 정착촌 확대와 팔레스타인 국가 전망 붕괴로 실패하였음 -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합의 조건 이행을 공개적으로 거부하였음 → 가자-여리고 모델의 레바논 적용 가능성에 의문 추가 우려 사항: - 이스라엘은 가자 정책을 레바논 남부에도 적용하겠다고 반복 선언하였음: 지형을 지워 인구 구성을 변경하려는 의도임 - 이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영토 내 미래 존재 방식 및 목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차기 협상 라운드의 결과를 불투명하게 함 - 레바논 아운 대통령은 워싱턴 협상이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의 개입이 없었다면 이미 결렬되었을 것이라고 시인하였음
【4. 레바논군의 딜레마】 - 레바논군 사령관 로돌프 하이칼: 지속되는 전투가 리타니강 이남 헤즈볼라 무장해제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음 - 하이칼 사령관은 이달 초 이란과 미국이 참여한 중재 협의를 위해 파키스탄을 전격 방문하였음 → 레바논군의 남부 안보 역할 강화 방안 논의로 추정됨 레바논군의 주요 어려움: - 첫 번째 파일럿 존 배치 당시 이스라엘 드론이 즉시 군용 차량을 공격, 장성 1명을 포함한 병사 3명이 사망하였음 - 지난 1년 반 동안 리타니강 이남에서 터널 약 180개를 폐쇄하고 포탄·무기류 32만 점을 압수하였음 - 유엔 레바논임시군(UNIFIL) 동행 하에 가옥 수색을 진행하였으나, 이스라엘 항공기가 수색 직후 해당 가옥을 공격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수색 중단에 이르렀음 - 레바논군은 이스라엘의 가옥 파괴 정책이 보복 성격임을 결론 내렸음 현장 평가: - 이스라엘군이 디빈 마을에서 철수해 파일럿 존으로 지정한 것은 황색선 밖에서의 군수 문제로 인한 것이었음: · 이스라엘 병사들이 현장 위험 요인으로 인해 차량 밖으로 이동할 수 없었으며, 이는 진지 안정화 및 전진 배치를 가로막았음 합의 생존 가능성의 주요 장애물: - 리타니강 이남의 복잡한 군사 상황 - 이스라엘의 자위권 조항: 어떠한 의심 대상에도 사격 허용 → 사실상 자의적 교전 규칙 - 파일럿 존의 험준한 산악 지형 → 레바논군의 완전 통제 및 헤즈볼라 퇴출 어렵게 만듦 - 레바논군은 장비 부족과 전투 의지 결여로 이스라엘군조차 겪는 장애물을 더욱 극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음 - 단계적 상호 양보 원칙은 예상치 못한 현장 사태 발생 시 전체 프로세스가 붕괴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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