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ing Back Iran: Why Iraq Is the Decisive Front)**
카므란 보카리 (Kamran Bokhari) / 2027년 7월 2일
## 🎯 서론: 2003년의 유산을 되돌리려는 미국
- 지난 2월 말 미국의 이란 공격은 핵무기 획득 저지 외에도, 2003년 이라크 정권교체 결정이 낳은 의도치 않은 전략적 결과를 되돌리려는 목적이 있었음
- 2024년 말 시리아 아사드 정권 붕괴는 워싱턴이 중동 북부에서 테헤란의 영향력을 롤백할 역사적 기회를 만들었음
- 이에 따라 레바논에서 이란의 최정예 역내 대리세력 헤즈볼라를, 이라크에서 인민동원군(PMF)으로 조직된 민병대 네트워크를 약화시키려는 병행 작업이 진행 중임
- 그러나 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 튀르키예가 지원하는 시리아 신정부가 이란의 역내 전략에 중대한 타격이긴 하나, 테헤란은 당분간 레바논과 이라크 양쪽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임
### 최근 전개 상황
- **6월 30일**: 이라크 정부 대변인이 친이란 민병대에 9월 30일까지 무장해제 시한을 통보했다고 발표함. 이 날짜는 미국 주도 IS 격퇴 연합군 임무 종료 시점과 겹침
- **7월 중순**: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백악관 방문 예정. 민병대 무장해제 노력을 논의하고 미국의 정치·경제적 지원 지속을 요청할 전망임
- **6월 28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바그다드 방문.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이라크 성지 장례 의식 조율과 함께, 최근 체결된 미·이란 양해각서(MOU) 이후의 양자 관계를 논의함
- **5월 12일**: 이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에스마일 카아니 준장이 알자이디 취임 4일 전 바그다드를 비공개 방문, 친이란 정치·민병대 지도자들에게 무장해제 문제에서 워싱턴에 양보하지 말라고 촉구함
## 🌉 이란의 육상 회랑 구축 (Building Iran's Land Bridge)
- 이라크의 미래를 둘러싼 경쟁은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사담 후세인 정권 전복 결정과 수니 지하디즘 격퇴전에서 시작된 미·이란 전략 투쟁의 최신 국면임
-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국가 재건 과정에서 테헤란과 오랜 유대를 가진 시아 이슬람주의 정파들에 크게 의존했고, 이는 의도치 않게 이란이 서쪽 이웃나라에서 전례 없는 영향력을 확보하게 만들었음
- 미국은 8년 넘게 이란 영향력의 균형·억제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국내 정치 압력과 전략 우선순위 변화로 2011년 말 미군이 철수함
- 그 힘의 공백 속에서 이라크는 결정적으로 이란 궤도로 편입됐음. 현재의 민병대 억제 작업은 2003년 침공의 지정학적 결과를 되돌리려는 훨씬 큰 미국 프로젝트의 일부임
### 아랍의 봄과 IS의 도전
- 2011년 말 기준, 이란은 서부 국경에서 이라크·시리아를 거쳐 레바논을 통해 지중해에 이르는 연속된 세력권이라는 숙원을 달성한 듯 보였음
- 그러나 같은 해 아랍의 봄 발발로 아사드 정권이 수니 이슬람주의 반군과의 내전에 휘말리며 이란의 성과가 흔들리기 시작함
- 카아니의 전임자 카셈 솔레이마니 소장의 지휘 아래, 혁명수비대(IRGC)는 헤즈볼라와 이라크 내 영향력을 지렛대 삼아 아랍·무슬림권 전역에서 수만 명의 시아 민병대 원정군을 결집, 아사드 정권을 지탱함
- 동시에 시리아 동부·이라크 서부를 휩쓴 IS의 부상은 다마스쿠스와 바그다드의 신생 시아 주도 정치질서 모두에 실존적 도전이 됐고, 테헤란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쌓은 성과를 지키기 위한 장기 역내 캠페인에 돌입함

### 미·이란의 기묘한 동거
- IS의 급부상은 워싱턴과 테헤란 간 이례적 이해 수렴을 낳았음. 양측 모두 상대보다 지하디스트 집단을 더 즉각적인 위협으로 봤기 때문임
- 오바마 행정부는 아사드 정권에 대한 결정적 개입 대신 시리아 내 군사 역할을 IS 격퇴전에 국한, 약 1,000명의 특수부대를 시리아 쿠르드 주도 작전 지원에 투입함
- 이 접근은 이란이 러시아·헤즈볼라와 긴밀히 협력해 2016년 말까지 아사드 정권을 안정시키는 것을 가능케 했음. 다만 그 대가로 시리아는 생존을 테헤란에 의존하는 국가가 됨
- 한편 이라크에서 이란은 시아 민병대들을 PMF 우산 아래 조직했고, 이들은 재배치된 미군 5,000명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보안군과 나란히 싸웠음
- 그 결과 미국과 이란이 공동의 적에 맞서 사실상 같은 편에서 싸우면서도, 이라크 국가에 대한 장기 영향력을 두고는 경쟁하는 역설이 연출됐음
### 육상 회랑의 완성
- 2017년 말 IS가 이라크 영토 대부분을 상실하자, 이란은 전시 영향력을 항구적인 정치·군사적 지렛대로 전환함
- 친테헤란 성향의 취약한 바그다드 정부의 지지에 더해, IRGC는 약 10만 병력의 PMF에 의존해 수니 다수 지역인 이라크 서부 상당 부분에 대한 시아 통제를 공고히 하고 시리아 국경까지 세력을 확장함
- 이 연속된 회랑은 쿠드스군에 안전한 육상 보급로를 제공했고, 이를 통해 시리아 군사 침투가 심화됨
- 2019년 초 시리아에서도 IS가 붕괴하며 이란의 숙원인 지중해 육상 교량이 완성됨
- 이란 주도 역내 축의 팽창은 이스라엘의 안보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고, 2023년 10월 하마스 공격 이후 전개된 격화 국면과 광역 지역전쟁의 무대를 마련함
## 🔄 반전 (The Reversal)
- IS의 영토적 패배와 함께, 미국은 다시 이란의 팽창하는 역내 영향력이라는 더 지속적인 전략 과제와 마주함
-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 탈퇴 이후 긴장이 고조됨
- 2019년 이란은 페르시아만 유조선 파괴 공작, 후티의 사우디 겨냥 드론·미사일 공격 등 압박 작전으로 대응했고, 이는 같은 해 9월 사우디 아람코 아브카이크 시설 타격에서 정점에 달함
- 2020년 1월 미국은 쿠드스군 사령관 솔레이마니와 이라크 PMF 지도자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를 제거함
### 솔레이마니 제거의 파장과 아브라함 협정
- 솔레이마니의 죽음은 이란에 중대한 타격이었음. 중동 전역 비국가 대리세력 네트워크의 육성·지휘에 기반한 역내 전략의 핵심 설계자가 사라졌고, 쿠드스군 작전 응집력이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전환점이 됐음
- 병행하여 미국은 이란의 역내 과잉팽창 인식을 외교적 성과로 전환하고자 2020년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 이스라엘과 UAE·바레인·수단·모로코의 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냄
- 워싱턴은 또한 안보·정보·경제 채널 전반에 걸쳐 조용하지만 점차 구조화되는 사우디-이스라엘 협력을 중재함
- 테헤란의 관점에서 이 신흥 정렬은 반이란 지역 블록을 공고화하고 서부 측면의 전략적 종심을 잠식할 위협이었음. 이에 이란은 가자의 하마스 지원을 강화했고, 이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으로 정점에 달함
### 전략적 오판의 대가
- 테헤란과 그 파트너들에게 이 공격은 역내 정상화의 모멘텀을 교란·역전시키려는 시도였음
- 그러나 하마스 공격, 레바논발 헤즈볼라 로켓 공격 지속, 후티의 홍해 해운 교란을 통한 대이스라엘 압박 강화 결정은 중대한 전략적 오판으로 판명됨
- 조율된 단계적 확전 관리 대신, 이 행동들은 광역 지역전쟁을 촉발했음. 가자의 하마스가 심각하게 약화됐고, 헤즈볼라의 조직과 기능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후티는 강도 높은 군사 압박 속에 해상 작전 강도를 축소해야 했음
- 이 분쟁은 아사드 정권 해체에도 기여, 이란 레반트 육상 회랑의 마지막 견고한 기둥을 무너뜨리고 테헤란이 40년간 구축한 전략적 종심을 잠식함
- 지난 1년간 대결의 무게중심은 이란 본토로 이동했고, 이슬람공화국 자체가 주전장이 됐음
## 🏛️ 바그다드의 순간 (Baghdad's Moment)
- 이란은 걸프 아랍국 압박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교란을 강화하는 동시에 핵 프로그램 타협에 응함으로써, 이란 해상 접근 제한 해제와 휴전 합의로 이어진 미국 정책의 재조정을 끌어냄
- 이란 정권은 즉각적 확전 국면에서는 살아남았으나, 경제난·정치 분열·사회 압력 증대 등 국내의 심각한 구조적 도전에 직면함
- 테헤란은 헤즈볼라가 크게 약화됐음에도 이를 역내 전략의 전진배치 무장 조직으로 보존하는 것을 계속 우선시함
- 역내 차원에서 이란은 이라크를 주된 영향력 무대로 삼아 후퇴할 수밖에 없게 됐으나, 여기서도 그 입지는 갈수록 노출되고 경합되는 중임
### 알자이디 총리의 기회
- 지역전쟁은 알자이디 총리에게 PMF에 대한 국가 권위 재확립의 역대 최강 기회를 제공함. 이는 2003년 시아 주도 정치체제 수립 이래 모든 총리가 이루지 못한 목표였음
- 전임자들과 달리 알자이디는 드문 이해관계 수렴을 누리고 있음: 다수 민병대 지도자들이 이라크의 정치·경제적 안정에 이해관계를 갖게 된 동시에, 이란 지원 무장집단 해체를 요구하는 워싱턴의 전례 없는 압박에 직면함
- 그의 정치적 입지는 미국의 명시적 총리직 지지로 강화됐는데, 이 지지는 민병대 무장해제의 의미 있는 진전을 조건으로 한다는 것이 널리 이해됐음
- 이러한 유리한 조건은 이미 몇몇 주요 정파의 통합 또는 해산을 향한 가시적 조치를 낳았고, 바그다드가 마침내 이라크 내 이란 영향력의 핵심 기둥 하나를 약화시킬 기회를 잡았을 수 있음을 시사함
### 시아 정파들의 손익 계산
- 이란의 역내 입지 침식은 이라크의 많은 시아 정파·민병대로 하여금 테헤란과의 밀착 유지 비용을 재평가하게 만들고 있음. 오랜 후원자의 운명과 함께 자신들의 운명이 기우는 것을 원하는 세력은 드묾
- 이들은 이슬람공화국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란과의 정치적·전략적 거리를 넓힐 유인이 커지는 중임
- 동시에 이들은 이라크의 막대한 에너지 잠재력을 개발하고 필요한 투자를 유치하려면 미국 및 국제사회와의 안정적 관계가 필수임을 인식함
- 이들 앞에는 두 가지 모델이 있음: 테헤란 의존형인 **헤즈볼라 모델**과, 자국 이익에 부합할 때만 이란과 정렬하는 독립 행위자형인 **후티 모델**임
## ⏭️ 롤백의 다음 단계 (The Next Phase of Rollback)
- 이 전략적 재편이 성공하려면, 이라크의 분열된 시아 정치계급이 이란이 20년 넘게 교묘히 활용해온 내부 경쟁을 극복해야 함
- 동시에 이라크 시아 정파들은 수니 이슬람주의 운동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신정부의 등장이라는 압박에 직면함. 이는 이라크 서부 전선의 지역 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음
- 이들은 튀르키예·사우디가 지원하는 다마스쿠스 정부가 이라크 내부의 수니 정치·무장 세력 부활을 촉진할 수 있다고 깊이 우려함
- 이 불안은 앙카라-워싱턴 간 전략적 수렴 심화로 증폭됨 (주튀르키예 미국대사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레반트 특사인 톰 배럭이 최근 이라크를 담당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것이 그 증거임). 양국은 레바논 헤즈볼라 약화와 이라크 내 이란 영향력 롤백에 공통 이해를 가짐
### 길고 불확실한 과정
- 헤즈볼라와 이라크 시아 민병대의 독자적 군사 역량 박탈 여부는 단일한 정치 합의나 군사작전이 아니라 길고 불확실한 과정을 통해 결정될 것임
- 성공하려면 후원자인 이란 자체가 이들 집단에 대한 무장 지원을 중단하도록 지속적인 군사·경제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대리세력들의 전략적 계산을 재편해 국가기구로의 통합이 무장 저항 지속보다 더 큰 장기적 안전을 제공한다고 설득해야 함
- 그러한 조건에서도 헤즈볼라 무장해제는 이라크 시아 민병대 무력화보다 훨씬 어려울 것임. 레바논 조직의 정치적 지배력은 국가 군대에 대한 군사적 우위에 기반하기 때문임
- 반면 다수의 이라크 민병대는 이미 시아가 지배하는 이라크 국가 자체를 통해 영향력을 보존 — 경우에 따라 확장 — 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경로를 갖고 있음. 이라크의 막대한 탄화수소 부(富)는 레바논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유인 구조를 제공함
### 최대 장애물은 이데올로기
- 이란의 역내 대리세력 네트워크 변혁의 최대 장애물은 단순히 군사적·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적인 것임
- 이슬람공화국의 혁명적 시아 이슬람주의 교리는 여전히 이들 다수 집단을 테헤란에 결속시키는 이데올로기적 정당성을 제공하며, 강압이나 경제적 유인만으로 장기 전략 지향을 바꾸기는 훨씬 어려움
-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대리조직들로 하여금 전술을 수정하고 이란과의 관계를 재조정하게 만들 수는 있으나, 그런 조정을 정체성과 목적의 근간인 이데올로기적 세계관의 포기로 오인해서는 안 됨
- 따라서 지속적인 행동 변화를 위해서는 이란의 역내 프로젝트를 지탱하는 물질적 역량 약화뿐 아니라, 근 반세기 동안 그것을 존속시켜온 이데올로기적 호소력의 침식도 필요함
'세계정세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미국의 잉태와 탄생 (The Conception and the Birth of the United States) (0) | 2026.07.03 |
|---|---|
| 일일 메모: USMCA의 운명, 미국은 이란에 "전략적으로 생각하라" 촉구 (0) | 2026.07.03 |
| 일일 메모: 이란 협상 동향, 카자흐스탄 신 헌법 (0) | 2026.07.01 |
| 중국, 방글라데시에서 움직이다 (0) | 2026.07.01 |
| 일일 메모: 미국-레바논 회담, 이라크 무장해제 계획 (0) | 2026.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