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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낭만에 대하여(산수유축제를 다녀와서)

오랜만에 집사람과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0여 킬로를 넘게 자동차를 운전했습니다.

 

당초에 곤지암을 가려고 했으나 성지가 없는 것을 알고 양수리로 차를 돌렸습니다. 지난달 초에 눈과 비가 오는 와중에 조용한 천진암 성지를 집사람과 둘러본 추억이 있어 천진암 남쪽에 있는 곤지암에도 성지가 있는 줄 알고 토요일 아침에 달려갔습니다.

 

예, 이렇게 가끔 헛걸음을 할 때가 있습니다. 옛날에 미국 유학시절에 미리 열심히 지도를 놓고 여행책자를 공부하고 가도 가끔 엉뚱한 곳을 간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곳을 알게 되는 망외의 소득도 있습니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떠나는 여행을 생각해 봅니다. 구름가는대로 바람 부는 대로 다니는 나그네 길은 어떠했을까요? 그러고 보니 낭만보다는 시간과 돈 생각에 늘 목적지를 정하고 여행을 다녔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 초행길은 늘 낮에만 다녔던 것도 생각납니다.

 

나그네 길은 홀로 가는 길이 아닐까요? 동반자가 있으면 외로움과 고독을 즐기기 어렵겠지요? 가끔은 혼자가 되어보고 더불어 낭만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철저히 혼자가 되면 우주와 함께 있는 것이라는 말도 생각납니다.

 

양수리를 산책 후 양평군 개군면 산수유 축제지에 들렸습니다. 노란 산수유가 늦추위로 만개는 않았지만 시골마을을 덥고 있었습니다. 

                                                         2010.4.3 (토)   행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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