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3일자 Geopolitical Futures의 기사 「US Assault on Houthis Brings No Relief for Yemen」
미국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이 격화되면서, 예멘은 중대한 분수령에 다다르고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가 홍해에서의 선박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경우 "지옥의 불이 내릴 것"이라며 위협했다. 몇 주째 이어지고 있는 공습은,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에 대한 미국의 전략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작전은 후티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중동에서 군사적으로 완전히 제거하려는 목표를 지닌다.
정황상, 후티가 통제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대규모 지상작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사나 수도, 호데이다 항구, 북부 예멘의 주요 지역을 탈환하려면 지상 공격이 필요하다. 그러나 후티의 본거지인 사다 산맥은 여전히 그들의 손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란은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버렸듯이, 후티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후티는 독립적으로 행동하며, 이란은 중동에서 대리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가 후티의 공격에 대해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하지만 후티의 군사력이 꺾인다고 해서 이들이 예멘 정치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국제적으로 승인받은 예멘 정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영향력에 여전히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후티의 군사력 약화는 예멘의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고, 사우디와 UAE가 이 나라를 장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후티 운동의 기원과 종파적 배경
후티 운동은 1980년대 초, 시아파 자이드파가 주류인 북부 예멘 사다 지역에서 등장했다. 이 운동은 사우디가 지원한 와하비즘의 확산을 저지하고, 과거 자이드파 이맘체제를 부활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종교 교리는 상이하다. 자이드파는 무함마드 예언자의 영적 후계자로 4명의 이맘을 인정하는 반면, 이란의 자파리는 12이맘 체계를 따른다. 양측은 서로의 신앙체계를 무효한 것으로 본다. 자이드파 지도자 압둘말리크 알-후티는 자신을 이란 최고지도자와 동등한 존재로 간주하며, 하메네이의 명령을 거부한다.
따라서 후티와 이란의 관계는 이념이 아닌 편의에 따른 것이다. 후티는 이란과 이해가 일치할 때만 협력하며,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나 레바논의 헤즈볼라처럼 이란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 6개월 전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가 암살되고, 이라크 민병대가 사기를 잃고 미군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 후에도, 후티는 오히려 공격을 강화했다. 비록 대부분 실패했지만 말이다.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점령한 후티는 예멘 대부분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왔다. 사우디와 UAE는 이슬람 형제단 계열의 이슬라당을 제거하려는 목적에서 후티의 사나 점령을 묵인했다. 그러나 후티 통제하에 부패와 책임 부족의 문화가 만연했고, 전쟁으로 부유층과 빈곤층 간 격차는 심화되었다. 후티는 부족 기반 정치다원주의를 없애고, 자이드파 율법에 따라 지배체제를 바꾸었다. 이는 다수 수니파 국민들과 상충한다. 예멘 국민 대다수는 후티가 구축한 체제를 특정 가문 중심의 지배 구조로 인식하며, 이는 1962년 공화혁명 이전 북예멘의 자이드파 통치 복귀 시도로 간주되고 있다.
미국의 공습과 후티 군사력 약화
미국의 공습은 이란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이자, 후티의 무력화 자체를 목표로 한다. 후티가 통제하는 예멘은 미국이 향후 이란의 핵시설이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무기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예멘의 산악 지형이 이란 고원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공습으로 인해 후티는 홍해 항로를 공격하기 어려워졌지만, 사우디와 UAE 같은 미국의 동맹국들을 위협할 능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따라서 미국은 사우디 및 UAE와 비공식적으로 협력해 종합적인 지상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과 그 동맹 세력은 이미 작전에 동의했으며, 미군의 공습이 후티의 핵심 전력을 무력화할 다음 달 말에 공격이 개시될 가능성이 크다.
미군은 사나 동쪽 마리브 주에서 후티가 구축한 방어 요새를 파괴했고, 서부의 방어선도 무너뜨렸다. 이로 인해 UAE가 지원하는 저항군이 호데이다 탈환에 나설 길이 열렸다. 또한 라스 이사 석유항이 공습으로 파괴되었으며, 이는 연간 약 8억 달러의 후티 전쟁자금을 차단하는 효과를 낳았다. 후티 전차들도 대거 파괴되어, 항구 방어력도 약화되었다.
예멘의 미래: 지역 분열과 외세의 이해관계
후티가 패배하더라도, 예멘은 1962~1967년처럼 다시 내전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예멘은 1978년 알리 압둘라 살레가 집권하기 전까지는 정치적 안정이 없었고, 그마저도 1990년 남북 통일 이후 1994년 내전으로 다시 흔들렸다. 2011년 아랍의 봄이 예멘에 도달했을 때, 사우디와 UAE는 개혁과 통합의 가능성을 막아, 국가를 더 큰 혼란에 빠뜨렸다.
결과적으로 예멘은 더욱 분열될 가능성이 크며, 사우디는 국경 지역의 석유·광물 자원과 아라비아해 및 인도양에 면한 항구를 탐내고 있다. UAE는 남부 분리주의 조직인 남부이행위원회를 지지하며 분리 독립을 추진 중이다.
사우디는 예멘이 안정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예멘 형제단 계열 이슬라당을 제거하기 위해 후티를 한때 키웠고, 완전한 제거보다는 위협만 제거하길 원한다. 이는 예멘이 아라비아반도에서 독자 세력으로 부상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 점에서 사우디와 UAE의 이해가 일치한다. 후티가 사다 산맥을 계속 지배하는 한, 남동부 예멘 주민들은 분리를 통해 후티 지배에 반발하려 할 것이다.
하드라마우트 지역의 주민들도 남부 독립국가가 다시 생기면 분리 독립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두바이 경찰청 전 청장은 “예멘이 살아남으려면 두 개의 독립된 폐(北과 南)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부이행위원회 수장은 2020년 UAE와 이스라엘의 국교정상화를 환영했으며, 이스라엘과의 협력이 남예멘 독립에 국제적 정당성을 부여할 것이라 믿고 있다.
사우디의 전략 실패와 UAE의 부상
사우디는 2015년 예멘 개입을 통해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지만, 이는 재앙이 되었다. 그 결과, UAE는 보다 영리하고 영향력 있는 지역 행위자로 떠올랐다. UAE는 남예멘에서 영향력을 확대했고, 사우디와 무관한 외교 동맹을 구축해 사우디의 전통적 역할을 약화시켰다. 전략적 섬 소코트라를 장악하고 군사시설을 건설 중이며, 페림 섬과 아브달쿠리 섬에도 정보기지를 구축했다. 특히 아브달쿠리 섬에서는 주민을 내쫓고 이스라엘과 협력해 홍해와 아덴만 항로를 감시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는 아직도 일관된 예멘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UAE는 새로운 해양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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