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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세메모

중국 군사 전략에서 파키스탄의 핵심적 역할

2025년 5월 23일자 Geopolitical Futures 기사 「Pakistan's Crucial Role in China's Military Strategy」

글쓴이: Kamran Bokhari


인도-파키스탄 충돌 속 중국 무기 시험

만약 인도가 5월 7일, 2주 전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파키스탄에 전례 없는 공습을 감행하지 않았다면, 중국산 방공 시스템은 실전에서 시험될 기회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파키스탄이 중국제 전투기와 미사일을 이용해 인도 전투기를 격추시킨 사건은 베이징의 군사 기술 진보, 특히 하드웨어 측면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이 100시간의 전투 초기에 인도 전투기가 조기에 격추된 것은 파키스탄 군이 중국 무기체계를 실제 지휘통제 구조에 효과적으로 통합한 ‘휴먼웨어’ 측면에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는 실전 경험이 부족한 중국이 서태평양에서 생각만큼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서방 언론의 주목: 중국 무기의 실전 성능

최근 몇 주간 Bloomberg, AFP, BBC,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주요 서방 매체들은 인도-파키스탄 간 4일간의 전쟁이 중국산 전투기 및 미사일이 서방 항공기에 대해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3대, 그리고 러시아제 MiG-29와 수호이-30이 중국의 J-10C 전투기와 PL-15E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베이징에게 자국 항공우주 산업을 실전에서 시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했다. 수년간의 연구와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중국은 항공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점차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으로 뻗는 중국의 군사력

이러한 발전은 중국이 태평양 전역에서 군사력을 투사하면서 국제사회가 중국 군대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주도한 정보 작전 덕분에 언론은 인도-파키스탄 간 공중전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능력을 어떻게 보여주는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J-10C 전투기와 중국제 미사일의 성능은 2021년 말 이후 대만 주변에서 실시된 포위 훈련과 함께 중국 해군이 알래스카 인근 알류샨 열도 북쪽부터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태즈먼 해 남쪽까지 훈련 범위를 넓혀가는 가운데 나타났다.

 


훈련만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실전 경험

이러한 대규모 군사훈련은 인민해방군에 있어 비교적 최근의 현상이다. 중국군이 고난도의 작전 훈련과 전술을 완전히 숙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무엇보다도 베이징은 복잡한 훈련이 실제 전투의 대체물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시뮬레이션은 전장 환경을 모방할 수는 있지만, 실제 전투에서의 예측 불가능성을 재현할 수는 없다. 특히 상대가 미국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는 간접 교훈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실망스러운 성과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2위의 군사력을 가진 국가이며 강력한 방산 기반과 수세기에 걸친 군사 경험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고전 중이다. 이는 베이징으로 하여금 전략 계획을 재평가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와 달리, 중국은 청나라 시절 17세기 말 대만과 몽골을 정복한 이후 국외에 대규모 군대를 파병한 사례가 없다.


실전 경험의 공백: 중국과 파키스탄의 대비

근래 들어 중국은 인도(1962), 소련(1969), 베트남(1979)과의 국경분쟁성 제한전쟁만을 수행했다. 경제 및 기술 발전에 집중한 중국은 정교한 군사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지만, 실전 경험의 공백은 여전하다. 그 결과, 중국의 무기는 실제 전투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며, 중국산 무기를 사용하는 국가는 드물다.


파키스탄의 특별한 위치

그럼에도 파키스탄은 예외적인 존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2020~2024년 중국 무기 수출의 63%를 차지하는 최대 수입국이며, 이 시기 파키스탄 무기 수입의 81%가 중국산이다. 또한 중국 무기를 사용하는 국가들 중 파키스탄 군은 가장 강력하며 자체 무기 개발 프로그램도 보유하고 있다.


합작 개발과 ‘휴먼웨어’의 중요성

중국은 파키스탄과 수많은 외교적 갈등을 안고 있음에도 방산 협력은 중요성을 가진다. J-10C 전투기를 제작한 청두 항공사는 파키스탄 항공복합체(PAC)와 함께 5세대 JF-17을 공동 개발했다. PAC는 많은 부품을 생산하며, 파키스탄은 항전장비, 엔진, 기체, 무기의 통합 작업을 주도해왔다. 이러한 시스템 통합 능력과 인도군과의 오랜 실전 경험은 중국이 갖추지 못한 ‘인적 역량’을 파키스탄이 보완해준다.

 


중국의 영향력과 다른 국가들의 문제점

중국의 지원은 파키스탄의 훈련, 전술, 시스템 통합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으며, 인도는 이 협력이 위성 지원까지 확장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은 중국 무기에 대해 품질 문제를 보고한 바 있다. 미얀마는 2022년 중국 전투기를 기술적 결함으로 운항 중단했고, 방글라데시는 2024년에 품질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파키스탄 해군조차 F-22P 프리깃함 운용에 있어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시험장으로서의 파키스탄

이번 평가는 5월 7일 인도 공습에 대한 파키스탄의 방어 대응이라는 단일 사례에 기반한 것이다. 중국산 무기의 강점을 부각시킨 이 전투가 더 많은 교전이 있었을 경우 약점을 드러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파키스탄 공군을 자국 무기 시험과 대외 인식 변화의 핵심 파트너로 보고 있다. 인도-파키스탄 분쟁은 중국이 직접 충돌 없이 전략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시험장이 된다.

 


미국-인도 견제를 위한 간접전략

중국은 인도와의 국경에서도 장기적인 대치 상태에 있지만, 그 지역에서 군사 능력을 과시하는 것은 훨씬 더 큰 경제적·외교적 비용을 수반한다. 따라서 중국은 미국-인도 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대리인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계속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인도가 파키스탄과의 충돌에 집중하면, 미국을 도와 중국의 제조업 우위를 견제하는 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중국의 딜레마: 대리전의 위험과 한계

그러나 중국은 이 대리 전략이 통제 불가능한 핵전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한다. 향후 중국은 워싱턴과 뉴델리의 대응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J-10C가 파키스탄에서 성과를 보였다고 해서, 중국이 대만 문제로 미국과 마주할 때 동일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중국군은 파키스탄군의 실전 경험을 따라가지 못하며, 태평양에서 상대해야 할 적은 인도가 아닌 미국이기 때문이다.

 

20250523_pakistans-crucial-role-in-chinas-military-strategy-geopoliticalfutures-com.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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