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0일자 Geopolitical Futures 기사 「A Negotiated Path Out of the Israel-Iran War」
By: Kamran Bokhari
테헤란 정권의 약화로 핵 타협 가능성도 커져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확대되어 미국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협상에 의한 해결 가능성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전면전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중동 지역의 모든 당사자들 역시 전쟁 확전에 따른 파장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직접 개입 없이 파괴 가능한 이란 핵시설들을 대부분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약화된 만큼, 이제는 핵 문제에서 타협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하다.
미국-이란 간 비공식 접촉과 핵 우라늄 제안
6월 19일자 로이터 통신은 세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특별대표 스티브 위트코프와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락치는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이후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대화에서 핵심적으로 논의된 사안 중 하나는 5월 말 미국이 제안한 '이란 외부 지역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지역 컨소시엄 구성'이었다. 아락치는 위트코프에게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된다면 이란은 핵 문제에서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락치는 6월 20일 제네바에서 독일, 프랑스, 영국 외무장관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전쟁 확산을 막을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 붕괴를 우려하는 중동국가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여러 아랍 국가들이 내전에 빠지는 모습을 지켜본 지역 강대국들—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추가 불안정화가 초래할 결과에 매우 민감하다. 이란은 수십 년간 내부 불만을 통제해왔으나, 정권 내부에조차 분열 조짐이 뚜렷하다. 특히 이란의 군사 조직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정규군(아르테시)**라는 두 갈래로 나뉘며, 두 조직은 이념과 전략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민족적 분열도 이란의 취약 요인이다. 이란의 인구 9,200만 명 중 절반가량만이 페르시아계이고, 나머지는 아제르인, 쿠르드족, 발루치족, 아랍계 등 다양한 소수민족들로 구성돼 있다. 이로 인해 사우디, 걸프 국가들, 터키, 파키스탄 등은 이란이 붕괴될 경우 **아프가니스탄 힌두쿠시 산맥에서부터 지중해 동부 해안까지 이어지는 '불안정 벨트(shatterbelt)'**가 형성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적 계산과 국내 정치 변수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런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적 혼란 속에서 자국의 노출을 줄이는 전략을 구사 중이며, 대통령은 본인의 정치 기반 내의 분열도 고려해야 한다. 일부 지지층은 해외 전쟁에의 개입을 반대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이스라엘과의 이익 일치를 주장한다.
포르도우 핵시설 공격의 리스크
미국은 기술적으로 포르도우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이 시설은 산악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13,600kg(GPS 유도) 관통폭탄인 GBU-57을 장착한 B-2 폭격기 여러 대가 여러 차례에 걸쳐 출격해야 하는 고난도의 작전이 요구된다.
그러나 공격 후 전과 분석(BDA)을 위해 시간 간격을 두고 폭격해야 하고, 이는 위성 사진 분석을 방해하는 먼지와 대기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그 결과로 미군 항공기들이 이란 영공에 장시간 머무르게 되며, 이는 대공포 사격에 노출될 위험을 증가시킨다. 더 나아가, 이란이 직접 혹은 대리 세력을 통해 미군을 보복 공격할 경우, 제한된 작전이 대규모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전략적 성과와 이란의 내부 재편
이스라엘은 자국의 전략적 목표를 대부분 달성했다. 포르도우를 제외한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파괴했으며, 탄도미사일 전력도 크게 약화시켰고, IRGC 수뇌부를 제거함으로써 이 조직의 영향력에 큰 타격을 주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상대적으로 손해 없이 휴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란은 전쟁이 계속될수록 리스크가 커진다. 특히 IRGC의 약화는 **정규군 아르테시(Artesh)**에 힘의 공백을 채울 기회를 주었고, 6월 13일 전 합참의장 바게리 장군 사망 이후, 아르테시 총사령관 무사비(Mousavi) 장군이 합참의장에 임명되면서 실질적인 권력이 이동 중이다.
이로 인해 아르테시는 더 세속적이고, 전문적이며,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바탕으로 대외 및 안보 정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실주의(realpolitik) 접근법과 정권 붕괴에 대한 우려가 결합되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조차 IAEA의 포르도우 사찰 허용 및 우라늄 농축 컨소시엄 수용 등의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있는 국면이다.
결론: 오만에서의 협상 재개 가능성
요약하자면, 오만 수도에서의 협상 재개 조건이 무르익고 있다. 이 협상은 이란이 체면을 살리면서도 이스라엘의 핵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국내 지지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전쟁을 피하면서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란의 핵무장을 우려하는 중동 지역 국가들에게 전쟁이 아닌 해결책을 제공함으로써 더 큰 혼란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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