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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세메모

조지 프리드먼의 독자 질문 답변:미국, 이란, 핵무기 그리고 9/11 시나리오

작성: George Friedman | 2026년 2월 13일


미국, 이란, 핵무기 그리고 9/11 시나리오

(2026년 2월 9일)

질문

워싱턴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진정한 ‘존재론적 타격(existential strike)’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믿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테헤란의 핵 추구는 미국에게 매우 유용한 전략 자산처럼 보입니다. 이는 페르시아만에 대한 미 해군 주둔의 영구적 정당성을 제공하고, 중국을 만성적인 에너지 불안 상태에 묶어두는 제재 체제를 유지하는 근거가 됩니다. 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핵폭탄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중국의 생명선이 흐르는 밸브를 통제해야 할 필요성 아닐까요?


답변

제 생각에는 중국 문제는 해결 과정에 들어섰다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상 담당 협상가인 **Scott Bessent**가 참모진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중국 측과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협상가가 참모진을 동반한다는 것은 대체로 보다 포괄적인 합의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베센트는 귀국길에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국가주석 **Xi Jinping**이 4월에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가 이전부터 주장해왔듯이, 부동산 위기를 기반으로 한 은행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은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접근이 절실합니다. 한편 미국의 생활비 위기(affordability crisis) 역시 부분적으로는 중국산 수입품의 공급 제한과 가격 상승에 기인합니다.

따라서 제 판단으로는, 경제적 필요성이 양측을 경제 문제뿐 아니라 군사 문제(대만 문제 포함)에 있어서도 타협으로 이끌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협상이 실패할 수도 있고, 제가 상황을 오해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을 에너지 불안 상태에 묶어두기 위해 이란 핵 시설 공격을 위협한다는 설명은 그다지 설득력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더 우려해야 할 것은, 이란에 기반을 두거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급진 이슬람주의 단체들입니다. 여기에는 9/11 공격을 조직한 **al-Qaeda**도 포함됩니다.

적어도 저는 이 점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역시 그렇게 우려하기를, 또 그렇게 하리라 기대합니다.


또 다른 질문: 미국의 동반구 이탈과 이란 핵시설 공격

질문

당신의 논리에는 모순이 있는 듯합니다. 한편으로는 미국이 동반구(Eastern Hemisphere)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이 이란의 핵 능력을 파괴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이 두 입장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습니까?


답변

저는 두 가지 방식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둘 다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이탈(disengagement)’은 이미 완성된 현실이 아니라 진행 중인 과정입니다.

둘째, 미국이 동반구에서 완전히 이탈한다는 것은 사실상 공상에 가깝습니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이탈이란 모든 관여를 끝낸다는 의미가 아니라, 관여를 줄인다는 뜻입니다.

미국은 동반구와 상당한 경제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며, 일부 안보 문제에도 계속 관여할 것입니다. 다만 지난 80년간 냉전 시기와 그 이후 동반구 세력과 빈번하게 벌였던 군사적 충돌 수준만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핵 9/11’과 같은 위협은 반드시 다루어야 합니다. 이는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 실제로 실행했던 매우 현실적인 사건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이란은 이러한 단체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설령 확률이 매우 낮다 하더라도, 이란이 개발한 핵무기가 이슬람주의 단체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확률은 낮을지라도, 결과가 치명적(catastrophic)이라면 반드시 대응해야 합니다.

따라서 미국은 동반구에서 전반적인 관여를 대폭 축소하면서도, 드물지만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에는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탈 정책의 목적은 동반구 개입을 피하는 것이지만, 예외적 위협에 대한 경계와 대응은 항상 필요합니다.


조지 프리드먼의 독자 질문 답변: 미국의 사이클 비교

(2026년 2월 7일)


질문

당신은 캐나다 총리의 ‘중견국(middle powers)’ 연대를 군사적 관점에서 해석했지만, 카니는 NATO식 군사 동맹을 제안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경제·금융·제도적 조율, 즉 무역 네트워크, 규제 정렬, 개발 금융, 기후 자본, 공동 기준 등을 통해 특정 강대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자는 취지였습니다.
즉 “함께 싸우자”가 아니라 “체제를 함께 설계하자”는 의미였습니다.


답변

먼저 중견국이 누구인지 정의해야 합니다.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저는 중국과 미국을 제외하고 GDP 1조 달러 이상 국가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국가들이 포함될 것입니다(1조 달러 돌파 순 대략적 순서):

  • 일본
  • 독일
  • 프랑스
  • 영국
  • 이탈리아
  • 스페인
  • 캐나다
  • 브라질
  • 한국
  • 러시아
  • 멕시코
  • 인도
  • 호주
  • 인도네시아
  • 네덜란드
  • 사우디아라비아
  • 터키

총 17개국입니다.

여기서

george-answers-your-questions-the-us-iran-nukes-and-a-9-11-scenario-geopoliticalfutures-com.pdf
0.02MB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미국과 중국은 합쳐서 세계 GDP의 거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반면 이 17개국은 상당한 규모이긴 하지만, 나머지 절반보다도 다소 적은 비중입니다.

둘째, 이들 중견국이 공통으로 갖는 것은 ‘중견국’이라는 지위뿐입니다. 지리적으로 공통점이 없으며, 각국은 서로 다른 중대한 국가안보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한국은 매우 심각한 안보 문제를 안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 이익을 경제와 제도적 조율에만 한정하여, 그것만을 기반으로 블록을 형성하자는 발상은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국의 심각하고 상이한 안보 문제는 정책에 깊이 영향을 미칩니다.

캐나다의 경우 미국과의 경제 문제와 배신감은 있을 수 있지만, 실질적인 안보 위협은 없습니다.

따라서 단지 경제 규모만을 기준으로 이 중견국들을 하나의 단일 블록이나 동맹으로 묶는 것은 매력적이긴 하나 현실성은 낮다고 봅니다.

다만 연설로서는 대단히 훌륭한 연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