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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설악단풍과 만득이

전에 여러 번 집사람이 설악산 가을 단풍을 보고 싶다고 하여 1박2일로 설악산을 다녀왔다. 산정상이나 7부 능선 정도(?)까지 단풍이 들었으나 아직 절정은 아닌 듯하다.

 

혹시 차가 막힐까 토요일 아침 일찍 승용차로 집을 출발했다. 예전에 주로 문막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했으나 이번에는 횡성휴게소에 들려 한우국밥을 맛있게 먹었다. 단풍을 보려면 설악동보다 한계령이 나을 듯싶어 오전에 한계령을 올랐다. 주차장에서 잠깐 차를 주차하고 대청봉 등산길에 조금 올라 산을 둘러보았다.

 

그래도 아쉬워 양양 쪽으로 다시 내려오다 버스와 승용차들이 많이 주차한 길옆에 승용차를 주차했다.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고 우리 부부도 천천히 계곡 등산로를 따라 올랐다. 기암괴석과 가끔 예쁘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이 나올 때마다 쉬면서 구경을 했다. 디카로 사진도 찍었다. 20여분 등산 후 하산을 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예약을 한 설악동 숙소에 가기 전에 옛 속초비행장 옆에 있는(행정구역은 양양임) 막국수집에 들렸다. 아는 분이 알려주어 처음 갔는데 삼겹살과 메밀국수가 맛있어 배불리 먹었다.

 

숙소에서 두어 시간 쉰 후 설악동에 산책을 나갔다. 늦은 오후 때문인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등산 후 빠져나오고 있었다. 단풍보다 사람이 더 많은 듯하였다. 비선대 방향으로 오르다 하천 옆에 않아 물소리를 들으며 쉬고 있는데 집사람이 멧돼지 엄마와 새끼 두 마리를 보고 놀라 되돌아 나왔다.

 

짧은 가을 해가 산중에 지고 어둠이 내려 설악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 들려 간단히 저녁을 들었다. 저녁 식사 후 주인의 소개로 만득이와 인사를 했다. 중국 황제의 침실을 지키던 차우차우라는 개로 얼굴이 사자모양으로 털이 많았다. 평소 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사람처럼 부르는 주인장의 말에 궁금하여 부탁을 드려 만나보았다.

 

일요일 아침 귀로에 죽도에서 일출도 보고 대관령 양떼목장에도 들려 여유 있게 구경을 잘 하고 돌아왔다. 깊어가는 가을 추워지는 날씨에 만득이가 건강히 잘 지내기를 빌어본다.               09.10.11 행운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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