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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세메모

중동에서의 협상 난제

미국은 서로 상충하는 4개국과 개별 협상을 진행 중
By: Kamran Bokhari


미국의 중동 안보 구상

미국은 중동의 새로운 안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스라엘,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각각 별도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이해관계가 서로 충돌하여 일관된 지역 전략을 세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4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후 4월 12일 오만에서 이란과 직접 협상을 시작할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 날, 이란 외무부 장관 아바스 아락치는 오만 중재자를 통해 트럼프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또한, 트럼프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강조하며 “터키와의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중동의 복잡한 정치적 역학 관계는 미국에 더욱 어려운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 가자와 북부 국경 안정화

이스라엘의 주요 목표는 가자 지구 안정화와 북부 국경(시리아 포함) 보안 확보이다.

  •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서 계속 권력을 유지해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하지만, 대체할 정치 체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합의가 없다.
  •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문제를 주도하도록 압박하고 있지만, 사우디는 이집트와 요르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그치려 한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정치적 붕괴로 인해 서안지구의 불안정성이 더욱 심화될 위험이 있다.

이스라엘의 또 다른 도전 과제는 북부 국경의 안보이다.

  •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고 시리아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 그러나 터키가 지원하는 수니파 이슬람 세력이 시리아에서 새로운 정권을 구성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의 전략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터키: 시리아에서 영향력 확대

이란-이스라엘 충돌과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붕괴는 터키에게 역사적 기회가 되고 있다.

  • 터키는 시리아에서 쿠르드족과의 권력 분담 협상을 중재하며 자국 내 쿠르드 반군을 해체하는 성과를 거뒀다.
  • 미국의 장기적 지원을 받아 시리아를 안정시키고 군사력을 재건하는 것이 목표다.
  • 그러나 이란이 터키의 확장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이라크에서의 이란의 강한 영향력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스라엘과의 관계도 불안정하다.

  •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군사 작전이 터키의 전략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양국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다.
  • 이에 따라 터키는 미국에 이스라엘과의 중재를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개입할 뜻을 내비쳤다.

사우디아라비아: 터키와의 경쟁, 팔레스타인 문제

터키의 시리아 개입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큰 우려 사항이다.

  • 사우디는 이란의 시아파 세력보다 터키가 지원하는 수니파 이슬람 세력이 더 나은 선택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 군사력이 아닌 경제적 영향력을 활용하여 터키를 견제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이 사우디의 외교적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아랍권의 리더로 세우려 하지만,

  • 사우디는 전통적으로 팔레스타인 문제에 깊이 개입하지 않아 왔다.
  • 가자 재건을 주도하는 것은 사우디가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프로젝트이며, 이스라엘과의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미국이 중동에서 직접 개입을 줄이려면 사우디와 터키, 사우디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 그러나 사우디가 진정한 아랍 리더로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란: 핵 협상과 지역 내 영향력 유지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협상을 추진 중이다.

  • 핵무기 개발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지역 내 친이란 무장세력(후티 반군 등) 문제도 주요 의제다.
  • 미국의 공습만으로는 홍해를 통한 해상 무역을 위협하는 후티 반군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 후티 문제는 이란과의 협상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이다.

이란은 현재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장 약한 상태이며,

  • 지도부 교체가 임박했고,
  • 제재 완화가 절실하지만,
  • 미국과의 협상이 내부 권력 투쟁을 심화할 위험이 있다.

미국의 고민은 이란 정권을 안정시키는 것이 이란의 지역 패권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 이스라엘,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이란이 다시 강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어느 정도의 양보를 할지에 따라 동맹국들의 반발이 거셀 가능성이 크다.

결론: 불안정한 균형

이스라엘,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각국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지만, 서로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으면서도 지역 내 긴장을 완화하는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다.
  • 그러나 누군가는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 미국이 추진하는 균형 전략은 극도로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다.

 

20250410_the-challenges-of-dealmaking-in-the-middle-east-geopoliticalfutures-com.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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