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30일자 George Friedman의 「Trump’s Diplomatic Model」
글: 조지 프리드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매우 뚜렷한 외교 방식을 개발해왔다. 그는 다른 나라들에게 요구사항을 제시한 뒤 협상을 요구한다. 협상이 진행되지 않거나, 어떤 형태로든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처벌적 조치를 취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협상을 더 강도 높게 만들기 위해 위협을 가하거나, 상대방을 칭찬하여 행동을 유도한다.
이란 사례에서 드러난 모델
이 모델은 최근 이란과의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트럼프는 이란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후 그는 이란과 간접적으로 협상을 진행했고, 공개적으로 협상이 희망적이라고 언급했다. 어느 시점에서 그는 협상 마감 기한을 설정했고, 그 기한이 지나자 극적인 군사 행동을 단행했다.
NATO(나토)에도 동일한 패턴 적용
나토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과정이 진행됐다. 그는 먼저 나토가 군사적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으며, 그로 인해 미국이 주요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상황이 더는 지속될 수 없다고 분명히 했고, 유럽이 앞으로 비용을 분담하지 않으면 미국이 동맹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광범위한 협상이 이어졌고, 트럼프는 때때로 경고를 던졌다. 지난주 나토 회의에서 유럽 국가들은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트럼프는 협상 상대를 칭찬하며 미국이 나토에 계속 헌신할 것임을 밝혔다.
급진적 요구 → 협상 → 결과
두 경우 모두 급진적인 요구가 있었고, 협상 기간 동안 협상이 실패하면 극단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신호를 주거나, 협상이 성공하면 화해하겠다는 신호를 줬다. 이란에서는 이 과정이 공습으로 귀결되었고, 나토에서는 타협으로 이어졌다.
무역 시스템 재편에도 동일한 전략
트럼프가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재편하려 한 과정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 그는 먼저 전 세계에 극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해 충격을 주었고, 이후 국가별 협상에 나설 의지를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례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에 충격을 주면서 협상이 시작됐다. 워싱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거나 심지어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러시아와 협상을 시도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의 희생을 감수한 놀라운 합의를 원한 것이다. 이 충격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성과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하고, 미국이 그 불안감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주려는 것이었다. 실제로 워싱턴은 모스크바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의향이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 트럼프는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첫 메시지에서 세 가지를 배웠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무관심하다,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 실패는 용납할 수 없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무관심과 나토에 대한 적대적 태도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시간을 준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푸틴은 초라한 성과로 전쟁을 끝낼 수 없었다. 그는 나토에 대한 미국의 태도(트럼프의 조기 타결 의지)를 기회로 봤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나토 변화의 연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노력은 나토에서 벌어지는 변화와 맞물려 있다. 트럼프의 나토와의 화해에는 두려움이 내포되어 있다. 러시아는 나토가 러시아에 대항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나토 회원국들도 러시아의 침공을 두려워한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의 나토 화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역학을 쉽게 바꿀 수 있다. 러시아는 단합된 나토의 개입이나 적국에 대한 대규모·조직적인 지원에 직면할 수 있다. 나토의 분열 덕에 전쟁 종결 협상을 거부해온 푸틴은 이제 미국이 포함된 나토가 무엇을 할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최근 나토의 ‘화합 쇼’ 덕분에 푸틴은 트럼프가 원했던 협상 테이블로 끌려올 수도 있다.
전통 외교와 다른 트럼프식 외교
이것은 몇 가지 사례에 불과하지만 매우 중요한 사례들이다. 전통적인 외교는 국가 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며, 놀라움과 위협을 방해 요소로 보고 피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외교 모델은 이러한 전통을 뒤집는다. 그는 외교의 기반으로 충격과 불확실성을 도입하고, 군사·경제적 위협을 노골적이거나 암시적으로 활용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고, 경제적 측면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외교 접근 방식이 하나의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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