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0일자 Geopolitical Futures 기사 「The Continued Devolution of Palestinian Politics」
By: Kamran Bokhari
1️⃣ 팔레스타인 정치, 점점 더 쪼개지다
미국 주도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영토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요르단강 서안(West Bank)에 기반을 둔 파타(Fatah) 주도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하마스(Hamas)의 약화를 통해 가자지구 통제권을 되찾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PA가 새롭게 생기는 권력 공백을 채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는 팔레스타인 민족 운동이 큰 조직에서 벗어나 점점 지역 기반의 씨족(clan) 단위로 쪼개지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2️⃣ 네타냐후-트럼프 연쇄 회담과 휴전 지연
7월 8일,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이틀 연속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같은 날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Mike Johnson)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가자에서 할 일이 아직 남아있다.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하마스의 군사·행정 역량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직후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트럼프 대통령 특사는 휴전 협상을 가로막아온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쟁점이 4개에서 1개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최종 휴전안 도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3️⃣ 무너져가는 하마스의 지배력
하마스는 전쟁 이후 가자지구를 계속 통치할 수 없게 될 군사적 손실을 입었음을 인식하고, 최대한 영향력을 보존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BBC가 7월 6일 보도한 내용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의 보안·행정 체계는 사실상 붕괴 상태이며, 익명의 하마스 관계자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약 20%만 통제하고 있고, 지휘 구조의 95%가 제거됐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를 대신해 최소 6개의 무장 씨족 조직이 서로 권력과 안전을 놓고 다투고 있는 상황입니다.
4️⃣ 하마스는 남겠지만, 지배는 불가능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일정한 영향력은 유지하겠지만, 더 이상 정치적으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는 이스라엘과 미국뿐 아니라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지역 이해당사국들의 공동 목표이기도 합니다. 하마스와 비교적 가까운 터키와 카타르조차 예전 상태로 되돌아가길 원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5️⃣ PA 복귀론의 현실적 한계
정치적 논리로 보면 가자지구는 다시 PA 통제 아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PA의 영향력은 2007년 이후 크게 약화됐습니다. 하마스의 무장 장악과 함께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가 동반되면서 입지가 줄었고, 내부 분열, 부패, 무능, 권위주의적 운영, 노쇠한 지도부 모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거의 90세에 가까운 마흐무드 아바스(Mahmoud Abbas) PA 대통령은 지난 7개월간 두 명의 잠재적 후계자를 임명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팔레스타인국가위원회(Palestinian National Council) 의장인 75세 로히 파투(Rawhi Fattouh)를 사망이나 건강 악화 시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했고, 올해 4월에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중앙위원회가 새로 만든 국가 부통령직에 오랜 측근인 후세인 알셰이크(Hussein al-Sheikh)를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임명에도 불구하고 PA는 서안지구에서조차 영향력이 계속 약화되고 있습니다.

6️⃣ 지역 씨족 세력의 독자 노선
이미 PA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7월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브론(Hebron) 지역의 씨족 지도자 5명이 PA와 별개의 토후국(emirate)을 세우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와디 알아자바리(Wadee al-Jaabari) 셰이크가 주도하는 이들은 헤브론의 70만 팔레스타인 주민 대다수를 대표한다며, 니르 바르카트(Nir Barkat) 이스라엘 경제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들의 토후국이 이스라엘을 유대 국가로 인정하고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지만, 이런 시도가 PA의 인기가 얼마나 낮은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서안의 팔레스타인 다수 지역은 연결된 영토가 아니라 서로 떨어진 소규모 칸톤(canton)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분산 구조는 지역 자치 세력에게 유리하며 PA 권위를 약화시키게 됩니다.
7️⃣ 오슬로 협정 이후 더 쪼개진 팔레스타인 정치
팔레스타인 정치 구도는 1993년 오슬로 협정 이후 계속 분열되어 왔습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이스라엘과 평화를 맺을 때 이미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유일 대표 지위를 놓고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1994년 PA가 창설될 당시만 해도 10년 안에 완전한 주권국가가 될 것이라 기대됐지만, 협상은 실패했고 하마스의 부상은 이스라엘 우파를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이후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두 이념 진영이 가자와 서안으로 나뉘어 내전 상태에 들어갔고,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수차례 전쟁을 겪으며 약화됐고 PA는 치안과 행정 능력 부재로 힘을 잃었습니다.
8️⃣ 이제는 파편화된 권력 구도
이제 하마스와 PA 모두 입지가 약해지면서, 한때 양분되었던 팔레스타인 정치 구도는 서안과 가자의 지역별 세력이 서로 경쟁하는 파편화된 지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흐름은 전후 가자지구 안정화에 아랍 국가들이 주도적으로 나서도록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서안지구에서 PA가 무너지는 것은 요르단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이는 이미 불안정한 중동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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