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일을 마치고 귀국예정일인 08.9.28 일요일에 간사이공항에서 대한항공이 오후 5시경 출발 예정이라 오전에 교토 관광지 한곳을 더 들러보기로 하였습니다.
몇사람에게 문의하니 금각사와 은각사 두 곳을 추천받았습니다. 시간을 아끼려고 3명이 금각사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원래 명칭은 금각녹원사(金閣鹿園寺; 킨카쿠 로쿠온지; golden pavilion)로 숙소가 있는 경도어소(京都御所) 공원을 중심으로 보면 북서방향에 있습니다.
기사에게 긴카쿠지하면 은각사로 가므로 금각사로 가려면 킨카쿠지라고 분명히 말해야 합니다. 일본의 택시기사는 대부분 어른신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므로 행선지명을 일본어로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일행 중에 일본어를 잘 하는 사람이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금각사는 정식명칭이 로쿠온지(녹원사)로 임제종 쇼코구치(相國寺)파의 선종사원입니다. 금각사는 가마쿠라시대의 별장 저택이었으나 무로마치막부의 3대장군 요시미쯔가 좋아하여 1397년 시이몬지 가문으로부터 물려받아 기타야마 별저로 개축하였다 합니다.
킨카쿠(금각)을 중심으로 한 정원과 건축은 극락정토를 현세에 표현했다고 합니다. 금각 앞에는 호수가 있고 주위에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단풍이 든 가을이면 더 멋있어 보일 듯합니다. 물위에 금빛나는 3층 건물이 떠있는 듯 하구요.
저에게는 건물자체가 큰 감동을 주지 못했습니다. 건물내 입장은 금지되어 떨어진 곳에서 바라만 보아야 합니다. 역시 관광지답게 예상대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단체로 왔구요. 부지런히 한두장 증명사진을 찍고 밀리듯 코스를 돌았습니다. 한 목조건물에서는 다도체험을 하는데 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시간이 없어 못 했습니다. 정원이 오밀조밀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사람이 적으면 느리게 걸으며 금각사의 정취를 맛볼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코스에 후도도(不動堂)가 있습니다. 건물안에 부처님이 계시고 입구에 긴 밧줄에 매달린 징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따라 세번 징을 치고 기도하며 집사람의 쾌유를 기원하였습니다. 불전함에 일본돈도 넣었습니다. 후도도 옆과 뒤로 나오는 길에 상점이 많아 떡, 과자, 차 등 여러가지를 관광객에게 팔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마지막 여행이라 몇가지를 선물로 구입하였습니다.
참, 입장료를 내고 입장권을 받는데 티켓이 특이합니다. 금각사리전 어수호(金閣舍利殿 御守護)라고 붓글씨로 쓴 흰 종이를 줍니다. 우리나라 제사 때 쓰는 지방 정도의 크기입니다. 참고로 다른 일행은 은각사로 갔는데 조용한 곳에서 산책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은각사 근처에 철학자의 길도 있답니다.
교토에서 오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는 교토역 앞에서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2,300엔이었구요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출발수속 후 시간여유가 있어 공항면세점에서 쇼핑도 하였습니다. 일본술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전화로 물어 친구에게 주려고 일본술 사케를 사기도 하였습니다. 짧은 일정의 쿄토출장이었지만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사귀고 알차게 시간을 보낸 듯하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08.10.5 (일) 행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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